강원도 평창은 청정 자연과 고요한 사찰, 그리고 신선한 고산 먹거리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특히 평창은 사계절 내내 풍경이 아름다우며, 눈 내리는 겨울은 물론 초록이 가득한 여름과 단풍이 짙은 가을에도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번 하루 여행 코스에서는 평창의 대표 음식인 ‘메밀전병’과 ‘황태구이’를 맛본 뒤, 고즈넉한 오대산 월정사를 천천히 걷고,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푸른 들판과 동물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겠습니다.
평창 메밀전병 – 강원도의 정겨운 손맛
메밀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곡물로, 예로부터 척박한 산지에서도 잘 자라 이 지역에서는 다양한 메밀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메밀전병’은 평창을 비롯한 영서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얇고 쫄깃한 메밀피에 속을 꽉 채운 건강한 음식입니다.
메밀전병의 속 재료로는 주로 무나물, 두부, 당면, 고기볶음 등이 들어가며, 기름에 살짝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간장 양념에 살짝 찍어 먹거나 고추장을 곁들이면 소박하지만 중독성 있는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평창 읍내와 진부면 일대에는 ‘옛날메밀촌’, ‘오대산메밀’, ‘평창식당’ 등 오래된 메밀 음식 전문점이 즐비하며, 메밀전병 외에도 메밀막국수, 메밀묵 등 다양한 메뉴가 함께 제공됩니다.
특히 산을 오르기 전이나 사찰 방문 후에 든든하게 속을 채우기 좋은 전통 음식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향토 먹거리입니다.
평창 황태구이 – 고산지대가 만든 깊은 풍미
황태는 명태를 눈과 바람에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하며 말린 고급 건어물로, 그 중심지가 바로 대관령과 진부령입니다. 평창의 황태는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건조되기 때문에 살이 부드럽고 잡내가 적으며, 구워낼 때 진한 풍미가 살아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황태구이는 손질한 황태포를 달콤한 간장 양념에 재운 뒤 숯불이나 팬에 구워내는 방식으로 조리됩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황태에 들기름을 살짝 둘러 고소함을 더하고, 양념장의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도둑 반찬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평창에서는 ‘황태회관’, ‘진부황태정식’, ‘용평황태마을’ 등에서 황태구이를 메인으로 한 정식을 맛볼 수 있으며, 황태국, 황태전, 황태튀김 등 다양한 요리도 함께 제공되어 한 끼 식사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뜨끈한 밥과 함께 먹는 황태구이는 산에서 내려온 바람이 담긴 음식으로 느껴지며, 특히 겨울철 평창 여행의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보양식이기도 합니다.
월정사와 양떼목장 – 사찰의 고요함과 초원의 평화로움
평창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 중 하나는 바로 오대산 월정사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시절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전나무 숲길과 함께 걷는 코스가 특히 유명합니다.
월정사 입구부터 이어지는 1km 길이의 전나무숲길은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고요한 숲 속의 공기 덕분에 걷기만 해도 치유되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사찰 내부에는 9층 석탑, 팔상전, 불상 등 문화재가 다수 보존되어 있으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몸과 마음의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월정사 관람 후에는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이동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고산지대 초원에 조성된 이 목장은 양떼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사계절 내내 목가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언덕 위로 펼쳐지는 초원과 바람개비, 푸른 하늘이 탁 트인 시야를 선물하고, 양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양떼목장은 겨울철 눈 내린 풍경도 아름다워 스키 시즌 관광객에게도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으며, 사진 촬영과 휴식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입니다.
평창의 하루, 푸른 산과 따뜻한 밥상의 조화
평창의 하루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야기입니다. 소박한 전병 속에 담긴 강원의 손맛, 황태구이 한 점에 담긴 대관령의 바람, 전나무 사이를 걷는 고요한 시간, 그리고 초원을 거니는 양들과의 눈맞춤까지. 이 모든 경험이 어우러져 하루를 풍요롭게,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줍니다. 당신의 다음 여행이 자연과 음식, 휴식을 함께 담고 싶다면 평창은 늘 옳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