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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 체험형 여행지 직접 보고, 만들고, 맛보다 – 경북 영주, 전남 강진, 제주 서귀포

by 굿파더1 2025. 6. 19.

도자기 굽기 체험 참고 이미지

 

요즘 여행의 트렌드는 단순한 관람이 아닌 ‘체험’입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나 MZ세대는, 지역 특산물을 단순히 구입하거나 먹는 것을 넘어서 직접 만들어보고 배워보는 참여형 여행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지역 특산물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경북 영주의 ‘부석사 사과농장 체험’, 전남 강진의 ‘청자 도자기 체험’, 제주 서귀포의 ‘감귤 따기+디저트 클래스’처럼 직접 보고, 만들고, 맛보는 지역 특화 체험형 여행지들을 모았습니다.

경북 영주 – 사과 따고, 말리고, 쿠키로 굽는 부석사 체험농장

경북 영주는 일교차가 커서 사과 재배에 최적의 기후를 갖춘 지역입니다. 이곳 부석사 근처에 있는 ‘소백사과체험농장’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사과 수확 및 가공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됩니다. 가을 수확철엔 실제로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를 수확해 바구니에 담고, 그 자리에서 껍질 벗기기, 슬라이스 후 건조기 넣기, 직접 패키징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사과칩 만들기, 사과청 담그기, 사과쿠키 굽기 등의 실내형 체험도 함께 제공돼 계절 무관하게 운영되죠. 특히 주말에는 지역 파티시에와 연계해 ‘부석사과 디저트 클래스’가 열리기도 하는데, 여기선 사과파이, 사과타르트, 사과잼까지 직접 만들어 포장하고 가져갈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체험, 어른들에게는 힐링 체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체험장은 경북도청 인증 로컬체험관광지로 등록돼 있으며, 농장에서 나오는 폐사과나 남은 과일은 직접 건조 후 말차 사과칩, 애플시나몬차 등 가공품으로 재활용되기도 합니다. ‘먹고 체험하고 남김없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운영되는 이곳은 지역 특산물 소비를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이끄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남 강진 – 전통 청자와 함께하는 강진 도자기 체험

전라남도 강진은 고려청자의 고장이자,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강진청자박물관 체험공방’은 특산물인 강진 점토를 활용한 도자기 빚기 및 가마소성 체험이 가능한 대표 여행 콘텐츠입니다. 체험은 단순한 흙놀이 수준이 아니라, 지역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도자기 기본 교육, 손물레 빚기, 강진 점토의 역사 교육, 문양 조각, 유약 입히기, 초벌구이 전후 설명까지 총 2~3시간에 걸쳐 깊이 있게 진행됩니다. 체험 후엔 개인의 작품이 지역 가마에서 정식으로 구워져 약 2주 후 택배로 보내지는 시스템이라, ‘나만의 고려청자’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자기 클래스 외에 ‘강진 황칠 나무젓가락 만들기’, ‘강진 다식(茶食) 세트 만들기’ 등의 로컬 식문화+공예 체험이 결합된 패키지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이 체험장은 전남도 공식 관광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등록돼 있으며, 연간 약 2만 명 이상이 방문할 만큼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진의 점토는 농작물 보관용 그릇, 전통 찻잔, 다기 등에도 사용되며, 지역 특산물과 전통 기술을 연결하는 대표 콘텐츠로서 ‘보고, 만지고, 만드는 로컬 체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제주 서귀포 – 감귤 따고 디저트로 즐기는 다이닝 클래스

제주의 겨울은 감귤의 계절입니다. 서귀포 표선면에 위치한 ‘귤빛농장’은 단순한 귤따기 체험을 넘어, 수확-가공-디저트 클래스까지 결합한 감귤 종합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감귤 디저트 클래스’입니다. 체험객은 먼저 농장 투어와 수확 체험을 한 후, 현장에서 직접 감귤청을 담그고, 로컬 셰프와 함께 감귤 타르트·마들렌·잼 쿠키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특히 공간 자체가 ‘귤하우스 갤러리 카페’로도 운영되어 자연광 가득한 스튜디오형 공간에서 요리를 하며 ‘제주 감성을 담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포인트입니다. 감귤 외에도 시즌별로 금귤, 레몬, 청귤 등 다양한 시트러스 과일로 기획형 클래스가 진행되며, 최근에는 로컬 브랜드와 협업한 ‘감귤 향 비누 만들기’나 ‘귤껍질칩 요리 클래스’ 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귀포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사업장으로도 등록돼 있으며, ‘귤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도시 여행자에게 제공하는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감귤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보고 만들고 먹는 체험을 통해 감귤과 제주의 감성을 함께 전달하고 있는 이곳은 농촌 체험과 도시 감성 여행의 훌륭한 접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체험하는 여행, 지역을 기억하게 하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을 주제로 한 체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에 대한 인식과 애정을 함께 키워주는 중요한 콘텐츠가 되고 있습니다. 직접 수확하고, 만들고, 맛보고, 가져가는 경험은 그 지역에 대한 기억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며, ‘나도 모르게 지역을 응원하게 되는 여행’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그곳만의 자원을 살린 참여형 여행 콘텐츠가 다양하게 개발되길 기대합니다.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직접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이 체험들, 어쩌면 여행이 줄 수 있는 가장 진한 선물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