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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실제 사례 (순천 로컬푸드 쿠킹스쿨, 밀양 딸기농장 체험학습, 인제 황태마을 진로캠프)

by 굿파더1 2025. 6. 17.

딸기 농장의 딸기 열매

 

지역 특산물은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의 교육과 진로 탐색에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입니다. 특히 로컬푸드와 농업, 어업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생태적 감수성과 지역 이해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순천 로컬푸드 쿠킹스쿨, 밀양 딸기농장 체험학습, 인제 황태마을 진로캠프라는 실제 운영 사례를 통해, 지역 특산물이 어떻게 청소년 교육에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순천 로컬푸드 쿠킹스쿨 – 전남 지역 식자재로 배우는 먹거리 교육

전라남도 순천시는 ‘로컬푸드 활성화 도시’로서 다양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순천시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와 순천푸드플랜 추진단이 공동 기획한 로컬푸드 쿠킹스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순천과 인근 농가에서 수확한 계절별 특산물(매실, 쑥갓, 전어, 고구마 등)을 활용해 요리 수업을 진행하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전에는 로컬푸드에 대한 강의, 식재료 탐색 활동, 생산자와의 만남, 식품표시 이해 등 식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이 함께 진행됩니다. 요리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현지 식재료를 다듬고 요리하며, 완성 후에는 친구들과 함께 시식하며 식사 에티켓까지 배우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지역 식자재에 대한 자긍심 ▲건강한 식습관 형성 ▲지속가능한 먹거리 가치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고자 하며, 2023년부터는 진로 연계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이 쿠킹스쿨은 현재 순천시교육지원청, 학교 급식 관계자들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농협과 연계한 ‘학교 급식 농산물 이해 수업’의 일환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순천 로컬푸드 쿠킹스쿨은 특산물 교육 콘텐츠가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밀양 딸기농장 체험학습 – 생산 현장에서 배우는 생명과 직업의 가치

경상남도 밀양은 겨울 딸기의 주산지로, ‘밀양 설향’이라는 고품질 딸기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역 딸기농가와 교육청, 농업기술센터가 연계하여 **딸기 수확 체험 중심의 청소년 농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밀양시 초동면과 삼랑진읍 일대 딸기농장에서 매년 겨울 진행되는 체험형 수업이 있으며, 초등학교 및 중학교 대상 프로그램이 주를 이룹니다. 참여 학생들은 딸기 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딸기 생육 과정 관찰 ▲적정 수확 시기 교육 ▲수확 체험 ▲친환경 병해충 방제 소개 ▲직접 수확한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 만들기 활동 등을 진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견학에 그치지 않고, 농업에 대한 직업 이해, 생물 수업과 연계한 교육 활동, 친환경 농법 교육까지 포함되어 있어 교육적 효과가 높습니다. 또한 수확한 딸기를 집에 가져가는 ‘로컬푸드 소비 연결 경험’도 함께 제공되며, 일부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과 연계해 학부모 교육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2023년부터는 지역 농가협동조합과 연계한 ‘청소년 딸기 기자단’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학생들이 체험 내용을 기사나 브이로그로 제작해 공유하는 활동이 추가되었습니다. 밀양 딸기농장 체험학습은 특산물 생산 현장이 단순한 견학지가 아닌, 청소년의 감각과 생각을 확장시키는 살아있는 학습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제 황태마을 진로캠프 – 강원 산촌 특산물과 직업체험의 결합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는 ‘용대리 황태마을’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은 매년 겨울철이면 청정 계곡 바람으로 황태를 덕장에서 건조하는 광경이 펼쳐지며, 강원 지역 특산물 관광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황태마을을 배경으로 한 **청소년 진로체험 캠프**가 인제군청, 교육지원청, 지역 체험마을 운영협의회 협업으로 기획되어 실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황태 덕장 견학 ▲황태 손질 체험 ▲황태 요리 만들기 ▲식품 가공 이해 교육 ▲로컬푸드 유통과 마케팅 특강 ▲마을 내 진로 체험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캠프 기간 중 지역 주민과 1대1 멘토링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의 삶과 지역의 변화, 특산물 산업의 흐름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황태라는 특산물이 단순한 가공식품이 아닌, **마을 경제와 직업의 흐름, 기후환경과의 상관성, 지역 정체성과의 연결** 등 다양한 측면을 교육적 소재로 활용합니다. 2022년에는 캠프 참가자의 일부가 지역 고등학교 진로보고서 대회에서 입상했고, 실제 이 지역의 식품 관련 학과로 진학한 사례도 있어 교육성과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인제 황태마을 진로캠프는 산촌 특산물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과 함께, 지역 진로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예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산물 교육, 청소년과 지역을 잇는 다리가 되다

순천의 쿠킹스쿨, 밀양의 딸기농장 체험, 인제 황태마을 캠프. 이 세 가지 사례는 특산물이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라, 청소년 교육의 훌륭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역 식재료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청소년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먹거리와 진로, 환경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특산물 기반 청소년 교육 콘텐츠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이는 지역과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맛본 경험이 주는 힘은 교실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이자, 지역 특산물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교육 효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