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상생 마켓 운영 사례 (서울 상생상회, 제주 도농상마켓, 부산 로컬스티치마켓)

by 굿파더1 2025. 6. 18.

서울 상생상회 포스터 이미지

 

지역 특산물의 가치는 생산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와의 연결, 소비자의 접근성, 그리고 로컬과의 상생을 실현하는 판매 플랫폼이 있을 때 그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해주는 상생 마켓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지역 생산자와 청년 창업자, 지자체가 협력하여 이끄는 상생형 유통 채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의 ‘상생상회’, 제주의 ‘도농상생마켓’, 부산의 ‘로컬스티치마켓’이라는 실제 운영 사례를 통해, 특산물이 유통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서울 상생상회 – 수도권 중심 로컬 특산물 편집 매장

서울시는 2018년부터 ‘상생상회’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국 지자체가 직접 추천한 로컬 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거점 공간으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생상회는 ▲판매 매장 ▲지역 홍보관 ▲로컬푸드 쿠킹스튜디오 ▲청년 창업 지원 존 ▲팝업 마켓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한 로컬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역문화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도 기능합니다. 입점 상품은 각 지자체의 로컬푸드, 수공예품, 전통주, 가공식품 등으로 다양하며, 전라남도 고흥의 유자청, 충북 괴산의 유기농 콩가루, 강원도 평창의 황태 제품 등 지역 특색이 뚜렷한 상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상생상회는 판매 수수료를 최소화해 생산자에게 최대 이익이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매달 지역별 주간 기획전, 명절 선물세트 구성, 청년 농부 브랜드 초청 행사 등을 통해 로컬과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또한 2020년부터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농부의 시장’, ‘로컬 푸드 퀴진 클래스’ 등의 연계 행사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로 ‘서울상생세트’를 구성하여 온라인 판매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생상회는 도시에서 운영되는 로컬 특산물 플랫폼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으며, 특히 수도권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로컬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 도농상생마켓 – 관광지 중심의 로컬 상품 정기 장터

제주도는 전국적으로도 가장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보유한 지역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이를 도시 소비자 및 관광객과 연결하기 위한 상생형 마켓이 다수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제주 도농상생마켓’입니다. 이 마켓은 주로 제주시 연동, 구좌읍, 서귀포시 혁신도시 등에서 팝업스토어 형태로 주말에 정기 개최되며, 제주청년농업인협의회,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등이 공동 운영 주체로 참여합니다. 마켓에서는 제주 산지 직송 특산물인 한라봉, 감귤, 당근, 브로콜리 등 신선 농산물을 비롯하여 ▲감귤청 ▲당근 쿠키 ▲유기농 허브차 ▲로컬 간식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제로웨이스트 포장으로 제공됩니다. 무엇보다 이 마켓의 차별점은 생산자가 직접 나와 제품을 소개하고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관광객과 주민이 직접 지역농민과 소통</strong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부스는 외국어 안내가 가능하도록 통역 봉사자와 QR번역도 병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산 천연소재를 활용한 ▲비건 뷰티제품 ▲로컬 아트워크 엽서 ▲감귤잎 캔들 등 농산물과 콘텐츠를 결합한 창작 제품도 인기이며, 청년 창업자들의 소규모 브랜드 론칭 테스트 장소로도 활용됩니다. 도농상생마켓은 단발성이 아닌 시즌별 지속 운영</strong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프라인 마켓 외에도 ‘도농상생 온라인몰’을 구축해 전국 배송 시스템도 갖추었습니다. 제주의 풍부한 특산물이 현지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구조를 만들어낸 이 마켓은,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는 물론 도시 소비자의 지역 관심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사례입니다.

부산 로컬스티치마켓 – 청년과 로컬이 만나는 도시형 마켓

부산시 해운대구와 남구, 수영구 일대에서는 로컬스티치마켓(Local Stitch Market)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창업자와 지역 특산물 생산자가 함께 참여하는 복합 로컬 마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마켓은 부산청년센터와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경제기업이 연계하여 만든 프로젝트로, 기존 오프라인 공간인 ‘로컬스티치 해운대점’에서 계절마다 열리는 테마형 로컬 장터입니다. 출점 상품은 주로 ▲부산 기장 멸치 및 젓갈류 ▲동래구 밀면 재료 ▲로컬 맥주 ▲공방 수공예 제품 ▲부산지역 제철 농산물로 만들어진 디저트 및 음료 등이며, 지역 기반 소상공인의 실험적 브랜드 론칭 장소로도 기능합니다. 로컬스티치마켓의 큰 특징은 ‘단순 판매’를 넘은 체험 중심 마켓</strong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기장 멸치를 활용한 오픈 샌드위치 만들기 클래스, 부산 전통주 시음회, 로컬 생화로 만드는 테이블 꽃꽂이 등 체험형 콘텐츠가 병행됩니다. 또한 마켓 기간 동안은 지역 청년들이 만든 로컬 굿즈 전시, 워크숍, 음악 공연, 다큐 상영회 등 문화 이벤트도 함께 열려, 단순 장터가 아닌 ‘지역 콘텐츠 페스티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 마켓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청년 창업을 함께 묶어, 도시와 농촌, 소비와 생산, 콘텐츠와 상품이 만나는 로컬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으며, 일부 참여 브랜드는 이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몰 등에 입점한 사례도 있습니다. 로컬스티치마켓은 도시 중심에서 로컬 특산물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도시형 상생 마켓의 사례입니다.

상생 마켓, 특산물의 지속가능한 연결 구조

서울의 상생상회, 제주의 도농상생마켓, 부산의 로컬스티치마켓. 이 세 곳은 각기 다른 지역과 환경 속에서 특산물과 소비자를 연결하며, 생산자 중심의 유통</strong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통과정에서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고, 체험 콘텐츠와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결합함으로써 특산물의 가치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지역과의 관계를 경험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특산물 소비는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단계를 넘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작용, 체험,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통합적 플랫폼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생 마켓은 그 전환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실천 모델로, 지역 특산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적 연결고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