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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 카페 성공 사례 (양양 몰랑카페 감자디저트, 전주 전통차방 길, 거창 황토카페 표고음료)

by 굿파더1 2025. 6. 18.

전주 한옥마을 참고 이미지

 

지역 특산물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로컬 카페’입니다. 단순한 음료나 디저트를 넘어서, 지역 농산물과 식재료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공간은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만들어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 양양의 몰랑카페 감자디저트, 전주 전통차방 길, 경남 거창 황토카페의 표고음료 등 실제 운영 중인 로컬 카페들을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의 현대적 소비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양양 몰랑카페 – 강원 감자 디저트의 현대적 재해석

강원도 양양은 대표적인 감자 산지 중 하나입니다. 매년 감자축제가 열릴 정도로 지역의 주력 작물이며, 이 감자를 디저트로 발전시킨 곳이 바로 몰랑카페(Mollang Cafe)입니다. 몰랑카페는 양양 현지 청년 창업자가 운영하는 디저트 전문 카페로, 강원 감자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창작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로는 ▲감자크림슈 ▲감자버터타르트 ▲감자라떼 등이 있으며, 감자를 단순한 재료가 아닌 ‘주인공’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입니다. 감자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직접 삶고 으깬 감자퓨레를 활용하며, 일부 메뉴는 껍질을 함께 사용하는 등 영양과 식감을 모두 고려한 조리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 내부에는 강원 감자의 역사와 양양 지역 감자 품종에 대한 소개 글이 전시되어 있어, 지역 식재료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몰랑카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역 관광객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자잼, 감자칩 세트 등 테이크아웃 가능한 로컬 굿즈도 출시해 지역 특산물의 가공품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감자라는 전통 식재료를 트렌디한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관광과 소비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지역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주 전통차방 길 – 로컬 약재와 한옥 분위기의 조화

전라북도 전주는 한옥마을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도시로, 전통차를 기반으로 한 카페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전통차방 길(길茶房)은 지역 약재와 전통 식재료를 이용해 독특한 음료를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전통차방 길은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는 한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쌍화차 ▲구기자차 ▲오미자에이드 등으로, 전북 완주나 남원에서 공수한 한약재를 중심으로 제조됩니다. 특히 전주는 예로부터 구기자, 도라지, 황기 등 약재의 재배가 활발했던 지역으로, 차방에서는 이 지역 농산물을 직접 사용해 건강 음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차를 주문하면 전통 다구와 함께 차 도구 사용법, 재료의 유래, 효능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함께 제공돼 교육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또한 카페는 계절마다 지역 청년 작가들과 협업하여 ▲도자기 찻잔 전시 ▲한지 소품 마켓 ▲전통차 강연 등의 부대 프로그램을 진행해, 단순 음료 판매를 넘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전주 전통차방 길은 지역 전통 식재료의 현대적 재해석과 로컬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거창 황토카페 – 표고버섯 음료와 로컬 건강 콘셉트

경상남도 거창은 청정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특히 표고버섯의 품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로컬 건강’을 주제로 표고버섯을 음료로 개발해 선보이는 이색적인 카페, 황토카페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황토카페는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건조 표고와 생표고를 활용해 ▲표고라떼 ▲표고차 ▲표고 유자차 등의 음료를 개발했습니다. 표고라떼는 표고버섯을 곱게 갈아 우유와 섞은 음료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며, 면역력 증진 음료로 SNS 상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 내부는 황토 벽과 나무 가구로 구성된 친환경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며, 일부 좌석은 바닥 온돌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건강 콘셉트를 공간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지역에서 직접 공급받은 표고 외에도 ▲거창산 매실청 ▲함양산 도라지청 등 인근 지역 특산물과 연계된 건강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매달 1회 ‘표고 건강 워크숍’과 ‘약용버섯 강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기획된 콘텐츠입니다.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건강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황토카페는, 로컬 특산물의 식문화 확장을 이끄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로컬 카페, 지역 특산물의 일상화를 실현하다

양양, 전주, 거창. 각기 다른 지역의 로컬 카페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바로 ‘특산물의 일상화’입니다. 카페라는 익숙한 공간 속에서 특산물을 맛보고,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소비자는 지역을 더 가깝게 느끼고 생산자는 새로운 유통 기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카페는 단순한 커피숍을 넘어서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은 문화관이자, 로컬 경제 순환을 실현하는 실천 공간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특산물 기반 카페가 생겨나고, 그것이 또 다른 지역 브랜딩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