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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업 연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례 (들기름비누, 쌀방향제, 허브배게)

by 굿파더1 2025. 6. 9.

쌀방향제 참고 이미지

 

지역 농업은 이제 식재료 생산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뷰티, 향기, 웰빙 제품들이 주목받으며, 농업이 소비자의 일상 속 깊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연 친화적이고 감성적인 요소를 강화한 브랜드들이 증가하면서, 지역성과 농업을 핵심 자산으로 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단순한 로컬 푸드를 넘어서, 피부에 바르고, 공간을 꾸미고, 휴식을 도와주는 형태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들기름비누’, ‘쌀방향제’, ‘허브배게’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통 농산물과 감각적 디자인, 기능성 요소를 결합해 일상에서 새로운 농업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브랜드를 통해 농업과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들기름비누 – 전통 식재료에서 탄생한 클렌징 콘텐츠

‘들기름비누’는 충북 괴산, 전남 해남, 경북 안동 등 들깨 주산지에서 착유한 신선한 들기름을 활용한 천연 비누 제품입니다. 기존에는 식용으로만 소비되던 들기름이, 항산화 기능과 피부 진정 효과를 주목받으며 뷰티 제품으로 확장된 사례입니다. 제품은 전통적인 저온 숙성 방식으로 제작되며,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 천연 향료와 함께 들기름이 주요 오일 베이스로 활용됩니다. 들기름의 고소한 향은 은은한 허브 블렌딩으로 조화롭게 완화되어 사용 시 향기 자극이 적고 자연스럽습니다. 거품이 풍부하고 보습력이 높아 건조한 피부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트러블성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누 한 장에는 생산된 들깨 품종, 착유 시기, 농가 이름까지 표기되어 있어 소비자가 단순히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지역 농산물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포장지는 친환경 종이 재질을 사용하며, 일부 상품은 들깨 일러스트가 담긴 한지 보자기로 감싸져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들기름비누는 친환경 마켓, 비건 화장품 편집숍, 로컬 라이프스타일 숍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이나 귀농 청년 창업자들과 협업해 다양한 지역에서 파생 브랜드로도 운영 중입니다. 이 제품은 식용 농산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농업의 뷰티 산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쌀방향제 – 정서적 향기를 담은 곡물 기반 디퓨저

‘쌀방향제’는 전북 김제, 전남 나주, 경기 이천 등지의 친환경 쌀농장에서 수확한 쌀겨 또는 볶은 쌀 추출물로 만든 공간 향기 제품입니다. 기존의 인공 향 중심 디퓨저 시장과는 달리, 쌀 고유의 구수함과 곡물향을 강조하며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스틱형 디퓨저, 미스트형 실내용 향수, 침구용 스프레이 등으로 다양화되어 있으며, 향은 ‘볶은 쌀’, ‘맑은 논’, ‘햇살 아래 벼이삭’ 등 감각적인 이름으로 분류됩니다. 사용된 쌀은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재료이며, 일부 브랜드는 ‘올해 어느 논에서 자란 쌀입니다’라는 정보를 라벨에 표기하기도 합니다. 포장은 종이 벼 포대에서 영감을 받은 재생지 패키지로 구성되며, 스틱은 실제 벼 줄기를 건조해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소비자는 이 제품을 통해 논의 정서를 실내로 들여오고, 한국적인 향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쌀방향제는 호텔 어메니티, 소형 숙소, 감성 편집숍, 신혼부부 선물세트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과 감성 콘텐츠가 만났을 때의 시장성을 증명한 대표적인 향기 제품이며, 단순한 디퓨저가 아닌 ‘향으로 소비하는 농촌’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해외 한류 편집숍에서도 한국적인 향, 곡물의 정서, 자연친화 소재로 구성된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곡물 베이스 방향제라는 틈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허브배게 – 수면의 질을 높이는 농가 힐링 콘텐츠

‘허브배게’는 강원도 평창, 충북 제천, 전북 고창 등지의 허브 농가에서 재배된 라벤더, 캐모마일, 페퍼민트 등의 건조 허브를 내장재로 활용한 수면용 배게입니다. ‘숙면’과 ‘자연 치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웰니스 브랜드들과 협업해 제작되며, 최근 몇 년 사이 수요가 급증한 제품군입니다. 배게 내부는 메밀껍질과 허브믹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은 유기농 면 또는 리넨 재질로 제작됩니다. 허브는 수확 후 1~2개월 간 자연 건조 및 탈취 과정을 거쳐 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블렌딩되며, 주기적으로 배게를 비우고 새 허브로 교체할 수 있는 ‘리필 허브 파우치’도 함께 판매됩니다. 제품은 1인용 소형, 요가용 목배게, 어린이용 수면 배게, 감정 안정용 껴안는 배게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향기뿐 아니라 촉감과 소리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사용 시 허브의 은은한 향이 긴장을 완화하고, 메밀껍질이 움직이는 소리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베개를 바꾸고 숙면 시간이 길어졌다”, “밤마다 숲에 누운 듯한 기분이 든다”는 후기를 남기며, 단순한 수면 용품이 아닌 힐링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계절별 허브 조합(여름엔 레몬밤, 겨울엔 유칼립투스 등)을 출시하며 제품 다양성과 반복 구매율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허브배게는 숙면 콘텐츠, 웰니스 트렌드, 감성적인 농업 소비가 만난 사례로, 향후 향기 치료, 명상, 슬로우 라이프 콘텐츠와 결합해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제품입니다. 농가와 협업해 허브 체험 프로그램, 수확 클래스, 향기 블렌딩 워크숍 등도 함께 운영하며, 생산과 소비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삶의 질을 바꾸다

들기름비누, 쌀방향제, 허브배게는 농업이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 감성적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핵심 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이들 제품은 단지 ‘소재로서의 농산물’을 넘어서, 지역 농업과 농민의 이야기를 담고, 향기와 촉감, 감정을 자극하는 감각적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농업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해석, 기능성과 정서성의 균형, 그리고 지역성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요소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기반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체험 콘텐츠와의 연계 ▲디지털 유통과 구독형 서비스 확대 ▲공예·향기·헬스케어와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농업은 더 이상 농촌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몸 위에, 방 안에, 잠자는 시간에도 머물며, 삶의 질을 바꾸는 일상의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