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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피순대·쌍화차 즐기고, 내장산 단풍길·정읍사 공원 걷기

by 굿파더1 2025. 7. 8.

전북 정읍 내장산의 가을 단풍

 

전라북도 정읍은 고요하지만 깊은 맛과 정서를 품은 도시입니다. 국립공원 내장산과 정읍사, 피순대 골목, 전통 찻집 문화까지 어우러져 역사와 음식,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이번 정읍 하루 코스는 정읍 피순대와 약쌍화차로 속을 채우고, 내장산 단풍길과 정읍사 공원을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구성입니다.

피순대 – 찹쌀과 선지의 든든한 전통 간식

정읍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피순대는 찹쌀, 당면, 숙주, 부추, 돼지 선지 등을 돼지 창자에 채워 쪄낸 전통 순대입니다. 쫀득한 식감과 진한 고소함이 특징이며, 겉면은 탄력이 있고 속은 부드러워 젓가락질이 멈추지 않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특히 정읍의 피순대는 **국물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아 순대국밥 스타일로도 즐길 수 있으며, 달큰한 양념장과 잘 어울리는 정제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읍시 수성동에는 피순대 골목이 조성되어 있어 ‘할매피순대’, ‘조방순대’, ‘정읍피순대집’ 등이 유명하며 평일 점심에도 대기줄이 생기는 인기 맛집입니다.

👉 정읍시 공식 관광 홈페이지에서 맛집 위치와 운영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쌍화차 – 옛 한약방의 따뜻한 풍미, 마음까지 데우다

정읍은 전통차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쌍화차는 정읍의 대표적인 건강 차로, 감초, 대추, 황기, 숙지황, 계피, 생강 등을 달여 땅콩, 잣, 대추를 띄운 뒤 계란 노른자를 풀어 넣는 게 정읍식입니다.

쌍화차의 풍미는 단순한 달콤함이 아니라 깊고 중후한 맛과 은은한 향이 어우러져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음료입니다.

‘태광쌍화차’, ‘쌍화차전문점 혜화’, ‘정읍옛날찻집’ 등에서는 직접 다린 쌍화차를 전통 방식 그대로 제공하며, 한약재 향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배합에 세심함을 기울입니다.

쌍화차와 함께 약과나 유과 등을 함께 곁들이면 그 자체로 하나의 정찬 같은 휴식이 됩니다.

내장산 단풍길 – 오색 물결 따라 걷는 치유의 숲

내장산국립공원은 가을 단풍 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봄에는 초록의 산벚꽃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겨울엔 설경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풍경이 살아 있는 산입니다.

입구에서 정문, 원적암,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약 3km 구간은 평탄한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엔 붉고 노란 단풍잎이 길을 덮으며 카메라 셔터가 멈추지 않는 명장면이 연출되고, 내장사 입구의 전통 누각과 어우러져 마치 산수화 속을 걷는 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장사 경내에서는 ‘천년고찰 해설 프로그램’과 템플스테이도 운영 중이며, 단순한 산행이 아닌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 이상적입니다.

🚗 위치: 전북 정읍시 내장동 78 ⏰ 운영: 연중무휴 / 주차장 완비 / 가을엔 입장 대기 가능

정읍사 공원 – 노래의 고장, 역사와 낭만이 깃든 쉼터

정읍사 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대 서정시인 ‘정읍사’의 유래를 바탕으로 조성된 테마 공원입니다. 정읍사는 백제가 멸망하기 전, 부여 지방에서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던 여인의 노래로 전해지는 한 맺힌 사랑의 시가입니다.

공원은 그 주제를 바탕으로 정읍사비, 야외공연장, 연못, 시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조용한 저녁 무렵에는 산책과 사색 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봄철에는 벚꽃이 만개해 시인의 언어처럼 고운 색감을 뽐내며, 야간에는 조명과 함께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읍사관광호텔, 정읍문학관도 인접해 있어 문학적 감수성을 충전할 수 있는 코스로도 추천됩니다.

정읍의 하루, 슬로우푸드와 고전의 감성이 어우러지다

피순대의 푸근함, 쌍화차의 따뜻함, 내장산의 찬란한 자연, 정읍사의 서정성. 이 모든 감각이 조용히 하루 안에 녹아드는 도시가 정읍입니다.

도시의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날, 정읍은 몸과 마음을 천천히 데워줄 소중한 하루의 장소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