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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콧등치기국수·곤드레밥 먹고, 아우라지·정선5일장 걷는 하루

by 굿파더1 2025. 6. 28.

곤드레밥 참고 이미지

 

강원도 정선은 산골 마을의 정취와 토속 음식, 그리고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고장입니다. 이곳에는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유의 향토 음식과, 강과 산이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살아있는 전통시장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선의 명물 콧등치기국수와 곤드레밥, 그리고 아우라지와 정선 5일장을 중심으로 자연과 전통, 먹거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하루 코스를 소개합니다.

콧등치기국수 – 매콤하고 쫄깃한 정선의 손맛

콧등치기국수는 정선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입니다. 이름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음식은 면발이 길고 쫄깃해서 후루룩 먹다가 콧등을 친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원도 특유의 메밀을 사용한 국수는 일반 국수보다 질감이 훨씬 쫄깃하고 탄력 있으며, 매콤한 양념장과 고명, 참기름, 오이채, 삶은 계란이 어우러져 깔끔하고도 강한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 국수는 국물이 거의 없이 비빔 스타일로 즐기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철에도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정선 시내와 5일장 주변에는 ▲‘할머니콧등치기국수’, ▲‘동광식당’, ▲‘메밀마당’ 등의 맛집이 있고, 가격도 착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자주 찾습니다. 한입 먹는 순간 탱글탱글한 면발과 특유의 고소한 양념이 어우러져 정선의 진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곤드레밥 – 산나물의 고요한 풍미를 담다

곤드레밥은 강원도의 또 다른 대표 향토 음식으로, 정선, 평창, 영월 등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곤드레 나물을 이용해 만든 밥 요리입니다. 곤드레는 향이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올라오며, 영양가도 풍부해 예로부터 강원도 사람들의 건강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정선의 곤드레밥은 곤드레 나물을 푹 익혀 지은 밥에 들기름, 간장양념장, 고추장, 김가루, 계란프라이 등을 얹어 비벼 먹는 방식입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함과 고소함은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 그 자체가 됩니다. 정선에서는 ▲‘곤드레정식마을’, ▲‘옛날손맛식당’, ▲‘아라리촌’ 등에서 정통 곤드레밥을 맛볼 수 있으며, 정식으로 주문하면 더덕구이, 된장찌개, 각종 산나물 반찬까지 함께 나와 정갈한 한 상을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곤드레밥 한 그릇에는 정선의 산, 바람, 흙, 노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우라지와 정선 5일장 – 자연과 사람의 교차점

아우라지는 두 물줄기(골지천과 송천)가 만나 하나로 합쳐지는 곳으로, 이름 그대로 '물이 모이는 곳'을 의미합니다. 맑은 강물, 잔잔한 바람, 그리고 오랜 시간 사람들이 오고간 뱃길의 흔적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전설 속 아라리요의 배경이기도 한 아우라지는 작은 나룻배와 함께 강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자연 속을 느리게 걷기 좋은 공간입니다. 아우라지 주변에는 조각공원, 수변쉼터, 간이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어 산책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우라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정선 5일장은 정선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매달 2·7로 끝나는 날에 열리며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모이는 명소입니다. 정선 5일장에서는 곤드레, 더덕, 마늘, 감자, 옥수수 등 각종 농산물뿐 아니라 정선 특산 주전부리, 전통의상 체험, 아리랑 공연 등 지역문화까지 만날 수 있는 종합 장터입니다. 특히 시장 곳곳에서 파는 ▲감자전, ▲메밀전병, ▲장터국밥은 정선의 로컬 감성을 한껏 끌어올리는 먹거리로, 현지인에게 물어야 찾을 수 있는 진짜 맛집도 숨어 있습니다. 정선 5일장은 단순한 거래의 장소가 아닌, 지역의 숨결이 살아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정선의 하루 – 산나물과 물길, 사람의 온기를 따라

정선은 ‘느리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동네입니다. 산나물로 만든 밥, 정성스레 뽑은 국수 한 그릇, 강 따라 걷는 산책길, 정겨운 장터의 목소리. 이 모든 것이 모여 하루라는 시간에 깊이를 부여합니다. 자극적인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함께 쉬어갈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정선입니다. 오늘 하루, 먹고 걷고 바라보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강원도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