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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만나는 특산물 (정선5일장,진주중앙시장,광주양동시장)

by 굿파더1 2025. 5. 23.

광주 양동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광굴비

 

전통시장은 단순한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닙니다. 각 지역의 역사, 문화, 사람 냄새, 그리고 무엇보다 특산물의 진정한 맛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죠. 오늘은 전국 대표 전통시장 세 곳—정선 5일장, 진주 중앙시장, 광주 양동시장—에서 꼭 맛보고 사야 할 특산물들을 소개합니다. 로컬 푸드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여행형 장터 탐방을 떠나보세요.

정선 5일장 – 산골의 정취와 건강한 먹거리

강원도 정선은 맑은 물과 공기, 그리고 첩첩한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의 고장이며, 그 특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선 5일장’입니다. 매달 2, 7, 12, 17, 22, 27일에 열리는 이 장터는 정선군청 인근에서 열리며, 강원도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정선 5일장의 대표 특산물은 단연 ‘곤드레나물’입니다. 깨끗한 산에서 자란 곤드레는 향긋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곤드레밥, 곤드레전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됩니다. 이 외에도 곰취, 취나물, 더덕, 도라지 등 강원도 특유의 산나물과 약초가 시장을 가득 채우며 건강한 식탁을 구성합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수수부꾸미, 콧등치기국수, 감자옹심이 등 지역 토속 음식도 맛볼 수 있어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장터에서 직접 만든 도토리묵, 손두부, 청국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나물류는 말려서 포장된 상태로도 판매돼 선물용이나 장기 보관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정선 5일장은 관광형 시장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정선 아리랑 열차를 타고 방문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장 한복판에서 만나는 특산물은 정선의 자연과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진주 중앙시장 – 남강의 기운을 담은 전통 맛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중앙시장은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경남 내륙 지역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다양한 상설 매장이 오랜 세월 유지되어 왔다는 점이며, 지역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친숙한 공간입니다.

진주 중앙시장의 대표 특산물은 ‘진주 비빔밥’과 ‘밀면’이지만, 그보다 더 진한 매력을 가진 건 바로 ‘건어물’과 ‘한과’입니다. 남해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살려 멸치, 다시마, 건오징어, 노가리 등 품질 좋은 해산물 건조 제품이 풍성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멸치 세트’는 명절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시장 내 전통 한과 매장에서는 참기름과 꿀로 만든 찹쌀유과, 약과, 강정류가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일부 매장은 즉석에서 한과를 만드는 시연도 하며, 시식이 가능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계절마다 등장하는 장터 음식들—도토리묵, 생두부, 도너츠, 잔치국수 등—은 소박하지만 정감 있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입니다. 진주 중앙시장은 남강 유등축제와 연계해 관광형 시장으로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광주 양동시장 – 호남 미식의 보고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은 1910년대에 처음 형성된 광주의 대표 시장으로, 지금도 광주 시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중심지입니다. 특히 호남 음식의 다양성과 깊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광주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양동시장의 대표 특산물은 나주배, 영광굴비, 해남고구마 등 전남 각지에서 들어온 농수산물입니다. 그 외에도 순천 고들빼기김치, 함평 쌈채소, 보성 녹차 제품 등 남도 전역의 로컬푸드가 이 시장에 집결합니다. 싱싱한 제철 채소와 과일은 물론, 발효식품 코너에서는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젓갈류가 진열돼 눈과 코를 자극합니다.

특히 이 시장의 명물은 다양한 반찬가게입니다. 50가지 이상의 반찬을 파는 점포들이 즐비해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집밥 느낌’을 찾기 위해 많이 방문합니다. 김치, 장아찌, 불고기, 나물류까지 다양한 도시락 반찬을 소분으로 구매할 수 있어 1인 가구에게도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시장 내부에 있는 ‘전통식당 골목’에서는 애호박전, 육회비빔밥, 청국장, 북어국 등 남도식 한상차림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양동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호남 미식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식도락 여행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정선 5일장의 나물, 진주 중앙시장의 건어물과 한과, 광주 양동시장의 남도반찬은 전통시장이 지닌 풍요로움과 인간미를 잘 보여주는 특산물입니다. 마트에선 느낄 수 없는 진짜 지역의 맛과 사람들을 경험하고 싶다면, 여행지 전통시장부터 찾아가 보세요. 그곳엔 도시보다 더 진한 한국의 풍경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