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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맛으로 빚은 전통주 이야기 - 문경 오미자, 고창 복분자, 안동수주까지

by 굿파더1 2025. 6. 18.

오미자로 만든 와인 참고 이미지

 

요즘엔 와인이나 수제 맥주만큼이나 전통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역 특산물로 만든 전통주는 각 지역의 맛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 특별한 매력을 지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문경의 오미자 와인, 고창의 복분자 술, 안동의 증류식 소주처럼 지금도 직접 마셔볼 수 있는 지역 전통주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이 술들은 단순한 지역 상품을 넘어, 지역 문화를 담은 '맛있는 콘텐츠'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미자로 만든 로제 와인 – 문경 '오미로제'

경북 문경은 국내 오미자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의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신맛, 단맛, 짠맛, 매운맛, 쓴맛)을 고루 담고 있어, 오미자차 외에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중 대표 브랜드가 바로 ‘오미로제’입니다. 오미로제는 100% 문경산 오미자로 만든 과실주로,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며 와인처럼 병에 담겨 판매됩니다. 일반 와인처럼 저녁 식사에 곁들이기도 좋고, 차갑게 해서 디저트와 함께 마셔도 어울립니다. 문경오미자밸리영농조합법인이 생산을 맡고 있으며, 와인 체험장, 시음 행사, 오미자 수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국내외 품평회에서 수상도 여러 차례 했고, 해외에도 수출되면서 전통주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미로제'는 문경의 맛과 풍경, 그리고 정성을 한 병에 담은 특별한 로컬 와인입니다.

고창 복분자 이야기 – 선운산의 달콤한 붉은 술

전북 고창은 복분자로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특히 선운사 인근에서 재배되는 복분자는 당도가 높고 풍미가 좋아 술로 만들었을 때도 맛이 뛰어납니다. 고창의 대표 전통주 브랜드는 ‘선운산 복분자주’입니다. 이 술은 지역 농협과 생산자들이 협력해 만든 제품으로, 순수 고창산 복분자만 사용해 빚어지며, 달콤하고 과일 향이 풍부합니다. 특히 알코올 도수 13도로 가볍게 즐기기 좋고, 여성 소비자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선운산 복분자주는 명절 선물, 전통 혼례주, 지역 기념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고창군은 복분자 축제, 디저트 상품 개발, 복분자 와인 초콜릿 등 다양한 콘텐츠로 술을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도 함께 알리고 있습니다. 달콤한 복분자의 매력을 담은 이 술은, 단순한 술을 넘어 고창의 브랜드를 말해주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안동의 깊은 맛 – 전통을 잇는 증류식 소주 '일품 21도'

경북 안동은 오랜 세월 동안 전통 소주를 빚어온 곳입니다. 이 지역의 술은 쌀을 증류해서 만든 정통 소주로, 화학첨가물이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대표 제품인 ‘일품 21도’는 안동소주의 전통 방식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증류식 소주입니다. 쌀과 물, 누룩만으로 빚어내고, 도수는 21도로 일반 소주보다 도수가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러워 고급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통 도자기병에 담겨 고급스러운 패키지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고, 최근에는 미니 병, 칵테일 믹스용 소용량 제품도 출시되어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안동시와 지역 기업들은 이 술을 중심으로 전통주 거리 조성, 시음회,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도 전통주 부스를 통해 관광객에게 전통주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품 21도’는 안동이 가진 전통과 맛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린 좋은 예로, 전국적으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통주로 이어지는 지역의 이야기

문경의 오미자, 고창의 복분자, 안동의 소주. 이 세 지역은 각기 다른 특산물을 바탕으로 전통주를 만들어내며 지역만의 개성과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술들은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지역을 알리고 지역민의 일상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로컬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에, 이런 전통주는 그 자체로 지역 브랜드가 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은 전통주가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소비자도 가까운 마트나 온라인 숍에서 이런 술을 한 번쯤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