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대표 생태 도시로, 음식부터 관광지까지 하나하나 여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순천의 대표 먹거리 ‘꼬막정식’과 순천만 달걀 간식을 맛보고,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천천히 걷는 하루 코스를 소개합니다. 바다의 맛, 자연의 공기, 로컬의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순천으로 함께 떠나보세요.
순천 꼬막정식 – 바다 향을 그대로 담은 한 상
순천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꼬막정식입니다. 꼬막은 순천만 일대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해산물로, 철 따라 제맛이 달라지며 신선도에 따라 풍미도 확연히 달라지는 식재료입니다. 꼬막정식은 단순한 꼬막무침이 아니라 꼬막 비빔밥, 꼬막전, 꼬막된장국, 꼬막무침, 생김, 나물반찬까지 풀코스로 제공되며, 밥 위에 간장 양념된 꼬막을 얹고 비벼먹으면 짭짤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일품입니다. 꼬막의 탱탱한 식감과 한입 가득 퍼지는 바다 향, 거기에 김과 참기름, 고소한 밥이 어우러지면 한 끼 식사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순천의 대표 꼬막정식 맛집으로는 ▲‘꼬막정식 여수댁’, ▲‘조계산 꼬막정식’, ▲‘청암식당’ 등이 있으며,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특히 제철인 겨울~초봄에는 꼬막이 더욱 탱탱하고 맛이 올라와 꼬막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기로 추천합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 색과 계절이 바뀌는 생태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조성된 공간으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입니다. 120만㎡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는 세계 각국의 정원, 계절별 테마존, 물길, 연못, 숲길 등이 펼쳐져 있어 하루 종일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구역은 ▲한국정원, ▲세계정원, ▲수생식물원, ▲사계절 온실이며, 특히 튤립과 해바라기, 핑크뮬리 시즌에는 SNS에서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습니다. 입구에서 전동차를 타고 전체를 순환하거나, 천천히 걸으며 정원 사이를 산책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매표소와 각 지점마다 쉼터, 음료 카페, 안내 부스가 있어 편의성도 좋습니다.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보여주는 국가정원은 순천 여행의 ‘시작’ 또는 ‘중심’으로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질서와 사람의 배려가 만나는 완성도 높은 생태 공간입니다.
순천만 습지 – 갈대밭과 일몰이 어우러지는 생태 낙원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연결된 공간이 바로 순천만 습지입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대표 갯벌 생태계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수많은 철새들의 쉼터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습지 보존 지역입니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순천만 갈대밭, ▲용산전망대, ▲갈대열차, ▲순천만 해상 산책로입니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입니다. 갈대밭과 물길 사이로 붉게 물드는 태양, 그 반사를 품은 수면의 윤슬, 그리고 멀리 비행하는 철새 떼는 순천만이 가진 최고의 감성 풍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습지를 걷다 보면 순천만 특유의 달걀 간식 ‘달걀빵’도 곳곳에서 판매되며, 입이 심심할 틈 없이 간단한 먹거리와 포토존이 이어집니다. 순천만 습지는 계절마다 다른 생물, 바람, 색감을 보여주며, 단순히 보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과 순환을 느끼는 체험의 장입니다. 걷는 동안 스스로도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산책 코스입니다.
꼬막과 갈대, 햇살 아래 걷는 순천의 하루
순천의 하루는 바다의 향으로 시작해 정원의 색을 거치고, 습지의 바람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꼬막정식의 고소한 맛, 국가정원의 꽃과 나무, 순천만 습지의 철새와 노을은 몸과 감성을 동시에 채워주는 완성도 높은 여행 코스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순천의 하루는 세심하고 건강하며 감성적인 시간이 되어줍니다. 걷는 걸 좋아하고, 자연을 느끼고, 로컬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순천은 당신의 이상적인 목적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느리게 걷고 천천히 먹는 여행을 원한다면 순천만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