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는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시장이 어우러진 동해안 대표 도시입니다. 푸른 동해와 설악산을 동시에 품은 이곳은 자연뿐 아니라 다양한 로컬 음식과 시장 문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속초 여행 코스는 오징어순대와 장칼국수로 속을 채우고, 중앙시장과 영금정을 따라 걷는,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지는 하루입니다.
오징어순대 – 쫄깃한 바다의 별미
속초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오징어순대입니다. 오징어순대는 속초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먹어온 별미로, 속이 비어진 오징어 안에 돼지고기, 두부, 야채, 당면, 계란 등을 넣고 찐 음식입니다. 겉은 쫄깃한 오징어 식감,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속재료가 어우러지며 씹을수록 바다의 향과 담백한 고기 풍미가 살아납니다. 간장 양념 또는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이 느껴집니다. 속초 중앙시장과 청초호 인근에는 ▲‘순이네 오징어순대’, ▲‘해맞이분식’, ▲‘진미식당’ 등 오징어순대 전문 식당이 즐비하며, 포장도 가능해서 여행 중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메뉴입니다. 속초의 신선한 오징어와 전통적인 속재료가 만나 건강하고 특별한 로컬 간식이 탄생한 것이죠.
장칼국수 – 얼큰하고 시원한 강원도의 국민 면요리
장칼국수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대표하는 토속 면요리로, 칼칼한 장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음식입니다. 이름처럼 된장+고추장 베이스의 국물이 특징이며, 칼국수 특유의 밀가루 면발이 국물과 잘 어우러져 든든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냅니다. 속초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즐겨 먹는 대표적인 점심메뉴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추운 날씨에 더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추천 맛집으로는 ▲‘원조 속초장칼국수’, ▲‘백촌막국수’(장칼국수 겸업), ▲‘해맞이식당’ 등이 있으며, 모든 식당에서 김치와 열무 등 반찬 구성도 훌륭해 국물과 조화를 이룹니다.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운 국물과 든든한 면발은 속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따뜻한 한 끼가 되어줍니다.
속초 중앙시장과 영금정 – 시장과 바다를 함께 걷다
속초 중앙시장은 속초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시장으로, 신선한 해산물, 속초식 닭강정, 튀김, 찐빵, 건어물, 오징어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물이 즐비한 공간입니다. 대표적인 명물은 ▲만석닭강정, ▲오징어순대 포장코너, ▲감자옹심이 등이며, 시장 안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간식부터 기념품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중앙시장에서 나와 도보로 15분 거리에는 바닷가 절벽에 세워진 영금정이 있습니다. 영금정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속초의 대표적인 해안 절경 명소로, 특히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절벽을 오르면 동해 바다와 어우러진 등대와 갈매기 떼가 펼쳐지며, 탁 트인 시야와 바닷바람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바로 옆에는 ‘등대전망대’와 ‘해돋이공원’이 있어 하루의 마무리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정리하기 좋은 곳입니다.
속초의 하루 – 바다향 따라 먹고 걷는 여정
속초는 단순한 바다 도시가 아닙니다. 오랜 전통이 깃든 음식, 사람 냄새 나는 시장, 맑은 바람과 파도가 전해주는 풍경까지 오감이 모두 만족하는 여행지입니다. 쫄깃한 오징어순대, 칼칼한 장칼국수, 시장 골목에서의 정겨운 만남, 영금정에서 바라보는 일출. 이 모든 요소들이 속초라는 도시를 진심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오늘 하루, 푸른 바다를 따라 천천히 걷고, 따뜻한 한 끼로 속을 채우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속초는 분명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