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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참외비빔밥·청에이드로 입맛 돋우고, 태실·성밖숲으로 역사 걷기

by 굿파더1 2025. 7. 9.

참외 산지로 유명한 경북 성주의 싱싱한 참외

 

경북 성주는 대한민국 대표 참외 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참외의 고장입니다. 하지만 참외 외에도 세종대왕자태실, 성밖숲, 생명문화공원 등 고요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행지들이 숨어 있어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한적하게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성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참외비빔밥과 참외청에이드를 맛보고, 왕실의 흔적과 자연의 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하루 코스를 소개합니다.

참외비빔밥 – 달콤한 노란 열매와 향긋한 밥의 만남

성주의 대표 농산물인 참외는 보통 생으로 먹는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지역 농가와 식당이 협업하여 참외를 활용한 다양한 식사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이 참외비빔밥입니다.

참외비빔밥은 잘게 썬 참외를 제철 나물, 구운 두부, 유기농 채소 등과 함께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음식으로,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참외가 들어감으로써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비빔밥이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으로 재탄생한 것이 특징입니다.

성주읍에 위치한 ‘참외향가든’, ‘성주밥상’, ‘성주참외밥상집’ 등에서는 직접 재배한 참외를 사용한 비빔밥을 계절 한정으로 운영하며, 반찬으로는 참외장아찌, 참외김치, 참외채전 등이 함께 제공됩니다.

이처럼 참외 하나로 구성된 테이블은 농산물의 새로운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참외청에이드 – 성주 여름을 담은 향긋한 한 잔

여름철 성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참외가 수확되는 지역으로, 싱싱한 참외를 이용해 만든 청과 음료도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참외청에이드입니다.

참외청에이드는 참외와 설탕을 1:1 비율로 숙성해 만든 참외청에 탄산수와 레몬즙을 더해 만드는 음료로, 참외의 달콤함과 탄산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여름철 갈증 해소에 제격입니다.

카페 ‘참외다방’, ‘성주에이드팩토리’, ‘노오란마을’ 등에서는 수제 참외청을 활용한 참외스무디, 참외라떼, 참외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도 함께 판매하며, 특히 포장 가능한 병 제품도 있어 기념품으로도 좋습니다.

참외는 비타민 C, 칼륨, 수분 함량이 높아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 위치: 성주읍 시장로 및 성밖숲길 카페 거리 🛍 기념품 추천: 수제 참외청, 참외잼, 참외칩

세종대왕자태실 – 조선 왕실의 생명 의례가 담긴 성지

성주에는 조선의 군주인 세종대왕의 태실이 보존되어 있는 국가사적 제444호 ‘세종대왕자태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태실은 왕자나 왕의 태(胎)를 항아리에 담아 안치한 곳으로, 왕권과 생명의 상징성을 지닌 유적입니다.

성주에 남아 있는 태실은 19기의 태항아리와 전통 조각 문양이 새겨진 석물, 석축 담장, 안내석, 혼유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 전기의 태실 제도와 의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숲속에 둘러싸인 태실 주변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조용한 사색 장소로도 적합하며, 성주 군립도서관, 생명문화공원과 연계하여 역사-자연-휴식이 어우러진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위치: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699 🕘 개방 시간: 연중무휴 / 입장료 없음

성밖숲 – 천연기념물 아래 걷는 로컬 감성 산책길

성주 성밖숲은 성주 읍성 바깥에 조성된 숲으로,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왕버들 나무군락지입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 59그루의 왕버들 나무가 강가를 따라 줄지어 있습니다.

왕버들 특유의 굵은 줄기와 굽은 가지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사진 작가들과 캠핑족 사이에서 성지처럼 여겨지는 장소입니다.

특히 초여름에는 성밖숲 개화시기와 참외 수확철이 겹쳐 산책로 주변에서 참외 시식,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립니다.

주변에 조성된 잔디밭, 데크 산책로, 작은 연못, 정자 등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오기에 안성맞춤이며, 피크닉 세트나 자전거를 대여해 즐기면 더욱 좋습니다.

🚶 추천 코스: 성밖숲 입구 → 왕버들 데크길 → 연못쉼터 → 참외박물관 ⏰ 방문 최적기: 5월 말 ~ 6월 초 (참외 테마 행사 기간)

성주에서의 하루, 노란 참외처럼 달콤하고 은은한 기억

성주의 참외는 단순한 과일이 아닙니다. 그 자체로 한 도시의 색깔이자, 로컬이 지닌 감성과 자부심의 상징입니다.

참외비빔밥의 산뜻함, 청에이드의 청량함, 태실의 고요한 역사, 성밖숲의 나무 그늘까지. 성주에서의 하루는 복잡한 도시의 피로를 조용히 덜어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사람 많고 붐비는 관광지 대신 노란빛으로 물든 작은 도시 성주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