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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냄새 따라 걷는 하루 – 오징어순대, 아바이마을, 속초 중앙시장과 영금정

by 굿파더1 2025. 6. 25.

오징어 참고 이미지

 

속초는 강원도 동해안의 대표 해안 도시로, 푸른 바다, 정겨운 시장, 그리고 실향민의 문화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를 보며 걷고, 바다 향이 가득 밴 음식을 맛보고, 골목을 돌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속초 여행에서는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를 맛보고, 중앙시장과 영금정, 청초호를 함께 둘러보며 바다 도시 속초가 주는 하루의 감성을 담아봅니다.

속초의 별미 –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속초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는 오징어순대입니다. 오징어 속에 야채, 두부, 당면 등을 채운 후 쪄내는 이 음식은 속초의 대표 간식이자 전통 먹거리입니다. 특히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먹는 오징어순대는 신선한 오징어의 식감과 부드러운 속재료의 조화가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함께 곁들이는 양념장은 초고추장 혹은 간장베이스로 다양하게 제공되며, 쫄깃한 바다 향과 은은한 채소 풍미가 어우러져 한입 먹는 순간 속초 바다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지역 명물은 아바이순대입니다.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만든 이 순대는 돼지창자 대신 소의 대창을 사용하고 속에는 당면, 채소, 돼지고기, 선지 등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먹기 전 겉을 바삭하게 지져주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특유의 질감이 살아나며 맵지 않고 깊은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현재는 속초 아바이마을과 중앙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속초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속초 중앙시장 – 현지인의 손맛과 여행자의 발길이 만나는 곳

속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공간은 바로 속초 중앙시장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시장 그 이상으로, 속초의 맛과 일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곳입니다. 시장 내부에는 오징어순대, 닭강정, 회무침, 튀김 등 강원도식 즉석 먹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만석닭강정은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로 시장 입구에서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시장 골목 골목을 걷다 보면 향긋한 해산물 냄새,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 길거리 공연과 기념품 가게들이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속초의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속초 중앙시장은 오전보다는 오후, 특히 주말 저녁 즈음 방문하면 활기가 넘치는 풍경을 더 또렷하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시장 끝자락에 위치한 아바이마을 쪽에서는 실향민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전과 작은 박물관도 종종 운영되고 있어 단순한 먹거리 탐방을 넘어 속초의 정체성과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청초호와 영금정 – 도심 속에서 만나는 바다의 여백

속초의 자연은 바다와 함께 호수, 정자, 언덕이 조화를 이루는 형태입니다. 그 중에서도 청초호와 영금정은 도심 가까이에 위치하면서도 자연 속 여유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청초호는 속초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인공호수로, 호수를 둘러싼 산책길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도심과 바다, 산과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속초 시민들의 쉼터이자 여행자의 감성 포인트입니다. 청초호 근처에는 ▲속초 해수욕장, ▲엑스포타워, ▲대포항 등과 연결되는 동선이 마련되어 있어 도보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한편 영금정은 속초 동쪽 끝, 해변과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이곳은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로,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여행의 시작 또는 마무리를 특별하게 장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금정 인근의 방파제 산책길은 가벼운 걷기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바다의 소리와 해풍, 파도, 갈매기가 온몸을 감싸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속초에서 보내는 하루, 바다와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시간

속초는 바다 도시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 냄새와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아바이순대의 담백함, 오징어순대의 쫄깃함, 중앙시장의 활기, 영금정의 고요함.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속초에서의 하루는 감각과 감성이 모두 충만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머물다 오는 여행이 되고 싶은 날. 속초는 언제나 그 자리에 바다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