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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콘텐츠 기반 로컬미디어 및 콘텐츠 플랫폼 사례 (농사펀드, 자란다팜TV, 로컬에이)

by 굿파더1 2025. 6. 13.

농사관련된 참고 이미지

 

농업은 더 이상 작물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농업은 스토리텔링, 영상, 커뮤니티, 교육 콘텐츠와 결합하며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로컬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농업의 철학과 과정을 시각적·서사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 플랫폼은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 간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농업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로컬미디어 및 콘텐츠 플랫폼** 중 실제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농사펀드, 자란다팜TV, 로컬에이를 중심으로, 농업과 콘텐츠가 어떻게 융합되고 있으며,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유통되고 확산되는지를 살펴봅니다.

농사펀드 – 농산물과 콘텐츠, 소비자 신뢰를 연결한 농업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농사펀드’는 2013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초의 농업 특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콘텐츠 기반으로 설계한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농사펀드는 단순한 펀딩 서비스가 아닙니다. 각 농가의 생산 이야기, 작물의 특징, 재배 철학을 글과 영상, 사진 콘텐츠로 정리해 펀딩 페이지에 소개합니다. 소비자는 이 콘텐츠를 보고 농부의 철학과 재배 과정을 이해한 후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수확 후 농산물로 보상받는 구조입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농업 콘텐츠화’입니다. 글, 영상, 농부의 인터뷰, 계절에 따른 밭 사진 등을 통해 농사를 이해하게 만든 뒤,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농사펀드는 콘텐츠 기획자와 농부를 연결해 스토리텔링을 함께 만들고 있으며, 각 프로젝트는 단지 농산물 판매가 아니라 콘텐츠가 핵심 자산이 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감귤 농가의 ‘관행농에서 유기농으로 전환한 3년의 이야기’, 강원도 산골의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지은 조’, 전라남도 한 마을의 ‘토종콩을 지키는 사람들’ 같은 서사 중심의 펀딩은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농사펀드는 이후 오프라인 마켓과 정기구독 서비스로 확장되었으며, 콘텐츠 기반으로 유통 신뢰를 쌓고 있는 대표적인 농업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란다팜TV – 농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농부 유튜브 미디어

‘자란다팜TV’는 충청북도 괴산에서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는 청년 농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농업 콘텐츠를 실시간 브이로그와 교육형 영상으로 전달하며 도시 소비자와 구독자를 확보한 실제 사례입니다. 자란다팜TV는 재배 기술이나 농장 홍보를 넘어, **농사 짓는 일상 자체를 콘텐츠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루의 작업 루틴, 실패한 작물, 장마철의 고충, 씨앗 선택과 파종 과정, 수확의 기쁨까지 모든 농사 여정을 꾸밈없이 영상으로 담아냅니다. 구독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단지 농산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농부와 관계를 맺고, 농사의 현실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일부 소비자는 영상에서 소개된 감자, 무, 토마토 등을 구매하거나, 농가 방문 체험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자란다팜TV는 **‘농업 콘텐츠는 교육이다’**라는 철학 아래, 초등학생을 위한 텃밭 수업 영상, 청년 농부 창업 QnA, 유기농 자재 만들기 튜토리얼 등도 제작하고 있어 콘텐츠가 소비자 교육으로 확장됩니다. 농사 과정 중 사용되는 도구, 비닐 멀칭 방법, 시비 설계 등을 현실적으로 다루는 점은 도시의 예비 농부들, 귀촌을 고려하는 청년들에게 유용한 정보원이 되고 있으며, 이 채널은 SNS 기반 콘텐츠 유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자란다팜TV는 농부가 직접 기획, 촬영, 편집하는 1인 미디어 형태이지만, 그 콘텐츠의 진정성과 일관된 시리즈성으로 농업의 일상을 ‘채널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로컬에이 – 지역 농산물과 농부 이야기를 큐레이션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플랫폼

‘로컬에이(LOCAL A)’는 지역 농산물, 생산자, 로컬 브랜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디지털 미디어이자 정기구독형 유통 플랫폼입니다. 로컬에이는 ‘지역을 탐구하고, 로컬을 큐레이션한다’는 모토 아래, 전국 각지의 생산자를 직접 인터뷰하고, 지역 먹거리와 사람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 중심 브랜디드 콘텐츠**입니다. 단순한 상품 소개가 아니라, 생산자의 농사 철학, 지역의 기후 특성, 마을의 변화, 토종 재배 방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글, 사진, 인터뷰, 인스타그램 카드뉴스 등으로 구성합니다. 이 콘텐츠는 로컬에이의 자사몰뿐 아니라 뉴스레터, SNS, 네이버 포스트 등을 통해 유통되며, 콘텐츠를 본 구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하거나,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 ‘강진의 비오는 날 수확한 무화과 이야기’, ‘양양의 해풍 맞은 감자와 농부의 아침’, ‘청도에서 온 토종 참외와 5대째 농부의 식탁’ 같은 콘텐츠는 단순한 제품 설명을 넘어서 감정과 기억을 전달합니다. 또한 로컬에이는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합니다. 로컬 커피 브랜드, 친환경 디자인 브랜드, 청년 농업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 기반 제품 개발**과 콘텐츠 공동 제작도 추진 중입니다. 로컬에이는 소비자에게 농산물 자체가 아닌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며, 콘텐츠를 매개로 농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농업, 콘텐츠가 되는 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

농사펀드, 자란다팜TV, 로컬에이. 이 세 가지는 각기 다른 형태로 농업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며,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소비자에게 농업을 새롭게 이해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입니다. 이들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농부의 일상과 감정 ▲생산의 철학 ▲로컬의 매력을 콘텐츠로 만들어, 그 자체가 유통과 교육, 감성소비의 기반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농업 콘텐츠는 더 다양해질 것입니다. 오디오 콘텐츠, 농부 팟캐스트, 인터랙티브 영상, 다큐멘터리, 교육 앱 등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청년 농부의 브랜딩 ▲로컬푸드의 신뢰 확보 ▲지역 활성화로 연결되는 핵심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농업은 콘텐츠이고, 콘텐츠는 관계입니다. 이 시대의 농업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콘텐츠로 연결되는 가장 따뜻한 커뮤니케이션 언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