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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도시환경 개선이 결합된 실제 프로젝트 사례 (서울 도시농업공원, 부산 도시양봉, 청주 텃밭도서관)

by 굿파더1 2025. 6. 16.

양봉 사진

 

도시농업은 단순히 채소를 기르고 수확하는 활동을 넘어, 도시 환경과 삶의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텃밭을 활용한 기후대응, 도시열섬 완화, 생물다양성 회복, 도시복지 실현 등의 다양한 목적을 담은 프로젝트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농업이 도시 공간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특히 서울의 도시농업공원, 부산의 도시양봉 프로젝트, 청주의 텃밭도서관은 농업을 통해 환경과 커뮤니티, 교육, 생태적 가치가 연결되는 대표적인 실제 사례입니다.

서울 도시농업공원 – 도시열섬을 식히고 공동체를 살리는 녹색 거점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 도시농업공원'은 2015년 개장한 전국 최초의 도시농업 전문 공원입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텃밭 공간이 아닌, 도시 생태 회복과 환경 개선,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조성된 농업형 공공시설입니다. 약 28,000㎡(약 8,500평)에 달하는 이 공원은 도시열섬 완화, 우수저류, 도시녹지 확장 등 생태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 주민이 함께 텃밭을 경작하고, 교육에 참여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시농업공원은 옥상텃밭, 토종씨앗 구역, 유기농 교육장, 어린이 농장, 공동수확 마당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연간 5,000명 이상이 도시농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공간은 주변 산업단지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이에 위치하여, 도심의 열기를 식히는 녹지 기능과 동시에 소통과 쉼의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지속가능한 농업 교육, 토종씨앗 보급, 기후위기 대응 텃밭 가꾸기 등 전문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됩니다. 서울 도시농업공원은 도시 내 방치된 토지를 녹지와 생산 공간으로 바꾸며, 도시환경과 농업, 사람을 연결하는 실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도시재생과 환경복지의 관점에서 전국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 도시양봉 – 벌을 통한 생태 회복과 환경교육의 실험

‘부산 도시양봉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부산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 양봉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시작한 생태 복원형 도시농업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꿀벌을 기르는 활동을 넘어, 도시 생물다양성 회복, 환경교육,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실천적 모델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도시양봉은 보통 아파트 옥상, 공공청사, 도서관, 학교 등의 유휴공간에 벌통을 설치하고 꿀벌을 사육하는 활동으로,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의 환경 인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남구 대연동 주민센터 옥상, 북구 화명동 시민공원, 동래구 문화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꿀벌을 기르고 있습니다. 도시양봉은 벌의 행동반경 내에 꽃을 심고, 화분 식재와 초록공간 확대 활동이 동반되며, 벌이 살아가는 생태 조건을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색 공간이 확장됩니다. 또한 꿀벌을 통해 ‘도시의 건강성’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생태계 건강성 지표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양봉가 양성과정, 초등학교 연계 생태교육, 꿀 수확 체험, 벌 관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반 시민이 도시 생태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도시양봉은 벌과 꽃,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도시민의 생태 감수성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소규모 생물다양성 회복을 실현하는 독특한 방식의 도시농업 모델로 평가됩니다.

청주 텃밭도서관 – 지식과 농업이 공존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텃밭도서관’은 지역 내 공공도서관 부지와 인근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도시농업 기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2020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청주시립도서관과 도시농업과, 마을활동가들이 함께 협업하여 조성했습니다.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지식과 농업이 공존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도서관 옆 유휴부지에 공동 텃밭을 조성하고, 도서 대여와 농업 체험을 동시에 운영하며, 가족 단위 참여자를 중심으로 한 도심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텃밭에서는 계절 작물 재배, 토종씨앗 심기, 병충해 자연방제 실습 등의 활동이 이뤄지며, 수확물은 함께 나누거나 인근 복지관, 급식센터로 기부됩니다. 한편 도서관에서는 관련 책 전시, 농업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강의, 어린이 환경 독서 프로그램이 병행되어 농업을 매개로 한 생태 문화 콘텐츠가 다채롭게 운영됩니다. 특히 청주 텃밭도서관은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텃밭 독서회’, ‘씨앗모임’, ‘어린이 푸른글쓰기회’ 등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생력을 키우고 있으며, 공간 운영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과 도시농업이 결합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드물며, 청주 텃밭도서관은 이러한 모델을 선도한 대표적인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시의 환경, 농업으로 다시 살아나다

서울 도시농업공원, 부산 도시양봉, 청주 텃밭도서관. 이 세 사례는 모두 도시 환경 문제와 지역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실제 프로젝트입니다. 이들은 각각 ▲열섬현상 완화와 공동체 형성을 이끈 도시농업공원 ▲생물다양성과 생태교육을 통합한 도시양봉 ▲도서관과 농업을 결합한 지식복합 커뮤니티라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도시의 유휴공간을 생태적 자원으로 전환한 사례로 주목받습니다. 앞으로 도시농업은 ▲기후위기 대응 ▲정신건강 ▲도시계획과 연계된 그린인프라 구축 등과 결합되며 더 많은 시민에게 확장될 수 있습니다. 농업은 도시를 치유하고, 도시민을 연결하며, 환경을 회복시키는 가장 조용하지만 강력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