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는 도쿄, 오사카 못지않게 매력적인 도시이자, 독창적인 식문화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의 음식은 단순한 맛을 넘어, 영양소 균형과 전통 조리법을 동시에 담고 있어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건강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고야는 붉은 된장(아카미소)을 중심으로 한 장 발효문화, 간단하면서도 영양을 챙긴 텐무스(튀김 주먹밥), 고단백 대표 음식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등 몸과 마음을 동시에 채워주는 밥상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카미소 – 장 건강을 위한 깊은 발효의 힘
아카미소(赤味噌)는 일반 된장보다 훨씬 짙은 색과 깊은 맛을 지닌 나고야 지역 고유의 붉은 된장입니다. 아카미소는 된장 중에서도 발효 기간이 길고, 짠맛보다는 깊은 감칠맛을 중심으로 하는 장류입니다.
이 된장은 고온 숙성 과정을 통해 유산균, 식이섬유, 비타민 B군, 미네랄이 풍부하게 생성되며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하고, 소화 흡수를 돕습니다.
특히 락토바실러스균이 풍부하게 살아 있어 장내 환경 개선, 변비 예방, 면역력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아카미소를 기반으로 한 미소니(된장조림), 미소카츠(된장 돈까스)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아카미소로 끓인 국물은 속을 편안하게 데우고, 속쓰림이나 소화 불량에 도움이 되며, 아침 식사로 즐기기에 적합한 건강식입니다. 현지에서는 ‘모닝 미소국’ 문화도 존재할 만큼, 이 된장은 하루를 시작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텐무스 – 작지만 강한 에너지 충전 주먹밥
텐무스(天むす)는 ‘텐푸라(튀김)’와 ‘오니기리(주먹밥)’가 결합된 나고야 지역의 독특한 간편식입니다. 작은 새우 튀김이 들어간 주먹밥 형태로, 휴대성과 영양을 모두 갖춘 건강 간식입니다.
튀김이라는 조리 방식에도 불구하고 텐무스는 기름이 과하지 않고, 적당한 탄수화물, 단백질, 미네랄을 조화롭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우에는 아스타잔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피로 회복, 눈 건강, 세포 손상 억제에 탁월합니다.
텐무스는 1인분 기준 5~6개 정도의 작은 크기로 제공되어 과식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소식(小食) 식사로도 적합합니다. 여행 중 이동하면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고, 현지 역이나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텐무스에 사용되는 밥은 대부분 간장 베이스 양념이 살짝 스며들어 있어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살아 있으며, 현지에서는 미니 우동이나 미소국과 함께 구성되는 ‘건강 세트메뉴’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히츠마부시 – 고단백 장어로 채우는 원기회복 전통식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는 일본 장어덮밥 요리 중에서도 나고야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방식입니다. 숯불에 구운 장어를 얇게 썰어 밥 위에 올리고, 첫 그릇은 그대로, 두 번째는 고명과 함께, 세 번째는 국물과 함께 먹는 방식으로 맛과 식감의 변화를 통해 식사 만족도를 극대화한 요리입니다.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A, E, D가 풍부하며 EPA, DHA 같은 불포화지방산도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심장 건강, 시력 보호,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장어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키고, 피로 회복과 기력 보강에 탁월하여 고단백 고영양 식사가 필요한 현대인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히츠마부시의 국물은 아카미소나 말차 육수를 사용하기도 하며, 이 역시 소화 촉진, 위장 안정에 기여합니다. 현지 장어 전문점에서는 염도 조절된 특제 소스를 사용해 건강을 고려한 맛 조절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통에 담긴 영양, 나고야에서 건강을 배운다
나고야의 음식은 지역적 특색과 함께 장 발효문화, 균형 있는 소식주의, 원기 보충이라는 건강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아카미소로 장을 튼튼히 하고, 텐무스로 간편하게 에너지를 채우며, 히츠마부시로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 식단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힌트가 되어줍니다.
다음 일본 여행이 나고야라면, 이 지역의 음식에서 진정한 ‘건강한 포만감’을 경험해보세요.